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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해부학

개의 장(intestine)

by 이루래이 2023. 7. 19.

장은 위의 유문에서 시작되어 항문에서 끝난다. 근위의 소장과 원 위의 대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양자에는 반드시 그 이름이 나타내는 바와 같은 크기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양자의 경계는 대장의 시작인 맹장에 의해서 확실하게 구분된다. 소장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 중 첫 부분인 십이지장은 짧으며 비교적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공장과 회장은 장관 먹에 매달려 있다. 대장도 또한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끝이 막힌 관으로 끝나는 맹장은 직장은 골반 내에서 뚜렷한 경계 없이 연속된다. 직장은 외부로 연결되는 짧은 항문관으로 이행하는데 항문관은 엄밀한 의미로는 장의 일부가 아니다.

살아있는 동물에서 장의 길이를 측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사후에는 길이가 늘어나기 때문에 흔히 인용되는 수치는 정확하게 측정된 것이 아니다. 장 내용물이 지속해서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개의 경우 장의 길이는 상당히 짧아서 살아있는 개에서는 몸길이의 약 3~4배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초식동물의 장은 위장관의 특성에 따라서 다양한데 면양에서는 몸길이의 약 25배 정도 된다.

소장

소장은 십이지장, 공장 및 회장으로 구성된다. 십이지장은 짧으며, 짧은 십이지 장간막에 의해 복강의 등 쪽 벽에 밀착되어 있다. 십이지장은 위의 유문에서 계속되어 오른쪽 체 벽을 향해 달린 후 뒤쪽으로 굽어져 오른쪽 신장과 골반입구 사이의 지점까지 도달한다. 그 후 장간막뿌리의 뒤쪽을 내측으로 달린 후 약간 상행한다. 이어서 배 쪽으로 굴곡되어 장관 먹으로 들어간 다음 공장에 연결된다. 개의 십이지장은 위치에 거의 변화가 없어서, 처음에는 간장과 그 후의 외측 면에서는 오른쪽 체 벽과 췌장, 내측으로는 오른쪽 신장, 그리고 마지막에는 장관의 덩어리와 접한다. 개의 십이지장의 시작 부분에는 사람에서 궤양이 잘 발생하는 부위인 십이지장망울은 형성되어 있지 않다.

공장과 회장의 위치는 십이지장에 비해 가동성을 지니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복강의 배 쪽에 위치한다. 각 부위는 맥관이나 신경을 지닌 장간막과 연결되어 있는데, 장간막은 등 쪽에서 대동맥의 분지인 앞쪽 장간막동맥 시작부 주위에 장간막뿌리를 형성한다. 이 장간막의 배 쪽 부분은 공장과 회장의 길이를 따라 부챗살처럼 펴진다. 또한 장간막의 시작 부위와 마지막 부위는 가장 짧으며, 한쪽 끝은 잘 고정된 십이지장에, 그리고 다른 쪽 끝은 오름 결장으로 쉽게 이행된다. 공장과 회장의 경계를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결국 공장과 회장은 점진적인 구조상의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연속적으로 이행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경계를 확인할 수 없다. 관례로 맹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복막을 갖은 마지막 짧고 단단한 근육성의 부분을 회장이라고 하는데, 영국의 해부학자들은 이 두 부분을 거의 균등하게 구분한다.

개에서는 대장이 비교적 작기 때문에 공장은 정중선에 대하여 거의 대칭적으로 높여 있고 앞쪽의 간과 위와 뒤쪽의 방광 사이에 위치한다. 또한 배 쪽은 대망으로 인하여 벽쪽복막과는 떨어져 있지만 복강의 바닥 위에 위치한다. 공장의 각 부분은 상당히 움직이기 쉽고 아무렇게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 관찰하면 어느 정도의 배열양상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대장

포유동물의 대장은 짧으며 소장보다 약간 굵고, 소장에서 시작하여 직접 항문까지 달리는 기본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다. 개의 대장은 초식동물에 비하면 단순하지만 언급한 기본형보다는 약간 복잡하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대장은 맹장, 결장, 직장으로 나뉘며, 결장은 또한 오름 결장, 가로결장 및 내림결장으로 나누어진다. 맹장은 회장과 결장의 결합 부분에서 일어나 맹 단으로 끝난다. 결장의 각 부분은 태생기에 장의 회전에 의해 생기고 성숙한 동물의 결장을 배 쪽에서 보면 물음표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개의 맹장은 통상 회장과 직접 연결되지 않지만, 편의상 대장의 시작 부분으로 취급한다. 또한 실제의 길이도 짧지만, 회장과 복막 주름에 의해 연결되어 있고 또한 나선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언뜻 보면 더욱 짧게 보인다. 맹장은 소장보다 약간만 굵고 둥근 맹장 끝으로 향하면서 약간 가늘게 되어 있다. 맹장의 내강은 회장과 결장 연결부분의 바로 곁에 위치하며 내측의 속 돌림근육으로 둘러싸인 맹장 결장 구멍을 통하여 결장과 연결되어 있다. 평활하고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결장은 소장보다 넓고 균일한 내강을 갖는다. 결장은 긴 결장간막에 매달려 있다. 결장간막은 어느 정도의 가동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오름 결장, 가로결장 및 내림결장의 3부분의 경계가 되는 굽이는 완전히 고정된 것은 아니다. 오름 결정은 짧고, 맹장의 내부의 확실한 경계부인 회장 결장 구명에 의해 회장의 장축에 연속된다. 회장 결장 구멍은 형태와 구조가 맹장 결장 구멍과 비슷하다. 가로결장은 앞쪽의 위와 뒤쪽의 소장 덩어리 및 앞쪽 장간막동맥 사이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로지른다. 내림결장은 가장 길고 왼쪽 허구리를 따라 주행한 후 내측으로 구부러져 골반강으로 들어가 직장과 연결된다. 직장과 내림결장의 경계는 복강과 골반강의 경계와 같다. 직장은 직선으로 달리고, 확장된 방광 등에 의해 압박되어 모양이 삐뚤어져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직장은 골반장기 중에서 가장 등 쪽에 있으며, 생식기나 방광, 요관의 위쪽에 있다. 그 앞쪽 부분은 결장에서와 똑같은 방법으로 관계한다. 그러나 뒤쪽에서는 달라져서 직장간막이 짧아지고, 직장을 덮는 장막은 반전되어 외측은 골반강의 벽쪽복막으로 비뇨생식기 위로 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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