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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해부학

해부학의 범위와 용어

by 이루래이 2023. 7. 19.

해부학(anatomy)은 신체를 구성하는 조직이나 기관의 형태, 위치 및 그 구조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그리스어에 기원을 둔 Anatomia는 문자 그대로 "잘라서 해체한다"는 의미가 있는데 사체 해부는 지금까지도 해부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전통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해부학자들은 메스로 째보고, 만져보고, 눈으로 관찰하여 얻을 수 있는 육안 해부학의 지식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기술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1. 발육해부학: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세밀한 부분들도 광학현미경이나 전자현미경으로는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분야를 현미경적 해부학이라 한다. 또한 동물의 임신에서부터 출산, 성장을 거쳐 노령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형태의 변화를 연구하는 것도 해부학의 범위이며 이와 같은 분야는 발육해부학이라 한다. 즉, 발육해부학은 출생 전 단계에 국한하여 연구하는 발생학보다 연구 영역이 한층 넓다.

2. 기능해부학: 일부 해부학자는 신체 각 부분의 구조를 단순히 설명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구조와 기능의 상관관계를 동시에 연구한다. 즉, 생리학이나 생화학 및 다른 생명과학 분야를 해부학에 도입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분야를 기능해부학이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독립된 학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해부학의 모든 분야를 기능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3. 계통해부학: 해부학은 기술 방법에 따라 크게 계통해부학과 국소해부학으로 나뉘는데 이들은 보완적이다. 계통해부학은 소화기계통, 순환기계통 등과 같이 특정의 기능을 가지며 또한 서로 그 활동이 밀접한 신체 각 기관의 장기들에 관하여 취급한다. 계통해부학은 육안 해부학, 현미경적 해부학, 발육해부학 및 기능 해부학적 측면에 쉽게 적용될 뿐 아니라 다른 의학적 연구에도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 계통해부학은 해부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국소해부학보다 이해하기 쉽다.

4. 국소해부학: 신체의 특정 부위에 존재하는 혈관, 신경, 근육, 골격 및 이와 관계되는 모든 기관의 형태와 상관관계를 일괄하여 다룬다. 따라서 국소해부학은 임상에서 진단과 치료에 직접 이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국소해부학은 어떠한 목적을 갖고 추구하느냐에 따라 표면해부학, 응용해부학, 외과 해부학 및 방사선 해부학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5. 해부학 용어

해부학 용어는 정확하고 명확해야 한다. 하나의 용어는 한 가지의 뜻을, 한 개의 구조에는 하나의 이름이 주어지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사실은 오랫동안 지나치게 많은 용어가 사용되어 왔고, 그 사용에서도 일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런 혼란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일치된 수의해부학용어(Nomina Anatomic Veterinaria, N. A. V.)가 1968년에 제정되어 현재는 세계가 공용어로 쓰고 있다.

N. A. V.는 라틴어이지만 각국이 동일한 의미의 자국어로 번역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동의어에 있어서 라틴어가 가장 식별하기 쉽기 때문에 그에 가장 유사한 번역에 우선권을 주고 있으나 번역이 모호하거나 어떤 구조에 관해 처음으로 언급할 때는 라틴어로 표기하고 있으며, 또 공식 용어 중 적절한 영어 표현이 힘든 경우에는 라틴용어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 영어에서처럼 약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혼성용어는 적절하지는 않지만 묘사할 때는 불가피하게 사용하게 된다. 해부학용어가 라틴어이든 영어이든 정보를 주고 이해를 돕고 있으므로 용어를 잘 모르면 그때마다 해부학용어 집이나 의학 사전에서 찾아보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특정 구조에 대한 이름은 접할 때마다 차 이해해도 되지만 위치나 방향을 지시하는 용어는 처음부터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공식용어는 일반용어보다 훨씬 더 정확한데 그것은 대상물의 실제 자세에 상관없이 일정하게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용어 사용에 있어서 또 다른 어려운 점은 인체 해부학책을 참고로 할 때 직면하게 된다. 인체 해부학자들은 앞과 뒤, 위와 아래와 같은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용어는 네발짐승에서는 아주 다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용어는 머리 부분의 해부에서 특이하게 적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부학에서는 위치나 방향을 나타내는 용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해부하는 데 아주 중요한데 먼저 신체나 그 부위를 지나는 단면을 알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어떤 기준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중 단면은 몸을 대칭적으로 오른쪽과 왼쪽의 반으로 나눈다. 여기에 평행한 단면을 시상단면이라 하고 이것이 정중 단면에 가까울 때는 정중 옆 단면이라고 한다. 등단 면은 등 표면에 평행한 부분이고 가로 단면은 몸통, 머리, 사지골격 등의 긴 축을 따라 직각으로 절단한 단면이다.

위치나 방향을 나타내는 용어 중 등 쪽은 몸통의 등 쪽 또는 비교적 등에 가까운 부위와 머리나 꼬리 및 발에서 이에 상응하는 등 쪽을 가리킨다.

배 쪽은 배를 향한 쪽 또는 비교적 배에 가까운 위치 및 머리나 꼬리에서 이에 상응하는 면을 말한다.

앞쪽은 머리 쪽을 향하거나 비교적 머리에 가까운 부위이며 뒤쪽은 꼬리를 향하거나 비교적 고리에 가까운 쪽을 가리킨다. 그러나 머리에서만은 앞쪽을 향한 구조를 주둥이 쪽이라고도 하며 뒤쪽은 그대로 쓴다.

내측은 정중 단면을 향해 비교적 가깝게 위치하는 것을 표현한다.

외측은 정 중단 면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 위치하는 것을 말한다.

근위는 몸통에 비교적 가까운 부위이며 원 위는 몸통으로부터 비교적 멀리 떨어진 부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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